예정일 하루전인 11월 8일 0시 부터 진통이 오기 시작했다.. 거의 10분 간격정도로 진통이 계속됐고, 아직은 버틸만하다고 했다. 진통은 하루종일 계속됐고 오후 3시경 진통이 10분이하로 약간 불규칙해 미리 병원으로 출발했다. 입원 수속을 마치고 일단 진통실에서 기다렸다. 오후 4시경부터 엄청난 진통이 시작됐고 혜미는 죽을것같다고 너무 아파했다. 이미 2.5cm정도 진행됐고 3cm이상 진행됐을때 무통주사를 놔줄수 있다고 의사가 말해줬다. 한두시간 정도 그렇게 정말 미칠듯한 고통이 지나가고 잠시후 마취가 의사가 와서 무통주사를 놔줬다.. 한두번의 진통이 더있은후 진통이 점점 사그러 들어 밖에서 기다리시던 장모님과 교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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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오후 9시를 넘겼다. 의사선생님 말로는 진행 경과를 보니 오늘을 넘겨서 낳을것 같다고 했다. 예정일이란게 대략적인것이긴 하지만 보배가 이렇게 딱맞춰 나올줄은..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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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모님과 교대후 진통실 밖 대기실에서 잠시 앉아있었다. 여러 산모들과 가족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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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어느정도 시간이 경과해 가족분만실로 들어갈수 있었다. 미리 가족분만실로 들어가면 가족분만을 원하는 다른 산모에게 피해를 줄수 있기 때문에 경과가 어느정도 진행되어야만 가족분만실로 들어갈수 있게 해준다. 가족분만실의 사용료가 8시간에 12만원이기 때문에 괜히 미리 들어갔다가 진행이 느려서 시간이 초과되면 8시간 마다 12만원씩 또 지불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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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분만실 안에서 혜미의 모습... 무통주사를 맞고 있어서 지금은 너무 여유있고 편한 모습이다. 진통실에서는 여러산모들이 침상에 누워 고통을 호소하기 때문에 주위가 산만했지만 가족분만실에서는 혜미가 아주 편하게 있을수 있어서 참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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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바로 무통주사... 검은색 고무태두리 윗부분이 남은 무통주사약물이다. 혜미가 말하길 "무통주사의 힘을 빌어 보배를 낳았다고.. 하나도 힘들지 않았다고..." ㅋㅋ
분만 연습을 4번정도 의사들과 한후 실제 분만에 들어가서는 단 2번 힘주는것만으로 출산을 했다. 혜미가 너무 힘들게 출산을 할까봐 내심 속으로 걱정을 많이했는데 그야말로 너무 쿨하게 출산을 해서 정말 대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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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분만실안에서 편하게 쉬고 있는 모습...

이때 시간이 오후 11시가 다됐고 실제 분만은 12시가 넘어서 시작됐다. 예정일인 11월 9일 0시 25분에 보배가 세상 밖으로 나왔다. 불규칙한 진통때문인지 보배가 안에서 힘들어해 태변을 보고, 호흡이 힘들어 하고 있다고 의사가 말했다. 태어난후 바로 내가 탯줄을 자르기로 돼있었는데, 보배의 상태를 급히 체크해야 되기 때문에 의사가 탯줄을 자르기로 했다. 좀 아쉽긴 했지만 내가 굳이 보배 탯줄을 자르겠다고 고집부렸다면 보배가 더 힘들어했을것이다. 출산담당 교수 1명과 전공의2명 간호사 3명이 출산을 도왔고, 보배의 상태 체크를 위해 직접 소아과 의사선생님도 대기중이었다.

실제 분만에 돌입하고 혜미가 첫번째 힘을 주자 보배의 얼굴이 보였다. 혜미의 손을 잡고 보배의 얼굴을 처음 봤을때 마치 보배가 힘들어하면서도 "엄마! 힘내~" 하는것 같았다. 두번째 힘을 줄때 분만 교수가 보배의 몸을 90도 정도 돌려 밖으로 완전히 꺼냈다. 이과정은 분만 동영상을 여러번 보면서 분만과정을 이미 숙지했기때문에 혜미와 나는 이 분위기가 익숙했다. 보통 분만후 엄마앞에 아기를 보여주지만 혜미는 그대로 누워있고 나만 보배를 확인하고 옆에서 소아과 의사선생님이 보배의 상태를 체크했다. 장시간의 진통탓에 보배가 많이 힘들어했다. 신생아 인큐베이터안에 보배를 눞히고 기본적인 조치들을 한후 보배는 신생아실로 향했다. 보배는 너무 힘들었던 탓에 호흡이 불안정해 산송탱크속에 들어갔고 몇시간후 건강을 회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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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 없이 분만 과정이 끝난후 모든게 정리된후에 문득 혜미 핸드폰의 시계를 보니 D-0 우리천사 만나는날... 이라는 문구가 보였다. 일부러 보배가 예정일을 맞추려고 천천히 나온건가. ㅋ 혜미와 보배 둘다 너무 수고했다. ^^;

분만과 회복이 끝난후 바로 병실로 올라왔다. 보통 5인실에 입원하지만 병실이 바로 없고 기다리기엔 혜미가 너무 힘들어할것 같아 1인실로 예약을했다. 일반실의 6배라는 엄청난 금액이지만 혜미가 조금이라도 더 편히 쉬게해주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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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을 무사히 마친 혜미의 모습.. 장하다... 대견하다... 정말 사랑스럽다... ㅎㅎㅎ 방금 아이를 낳고 온사람으로는 보이지 않을정도로 혜미의 모습이 아주 건강하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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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후 10시간정도 지난 보배의 모습 이때는 나를 닮은것 같았는데 볼때마다 얼굴이 변한다. 지금은 혜미를 많이 닮았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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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 삼촌, 엄마, 아빠는 이렇게 산후조리를.... 헉!!!!!!!!!! 저것은...........!!! ㅋ 시어머니께서 병원 근처 장충동까지 가서 직접 사오셨다. 저 소주는 서비스로 너줘서 그냥 가져왔다고... ㅋㅋ 사실 족발 다먹고 나서 입가심으로 시어머니, 아빠, 삼촌만 한잔씩만 마셨다.. ㅋㅋ 엄마는 냄새만 맡았다구...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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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0일(오늘) 보배의 모습... 어제의 사진과는 사뭇다르다.. 어제는 너무 힘들었는지 얼굴도 좀 부어있고 그랬는데 이제는 점점 홀쭉해지면서 엄마 모습을 닮아가고 있다. ㅋㅋ